겨울이 오기 전, 집 안에 식물을 하나 들여보세요.

플랜테리어의 매력

겨울이 오기 전, 집 안에 식물을 하나 들여보세요.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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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빼놓을 수 없는 인테리어 소재인 식물

02. 식물, 인테리어에 어떻게 유용할까요?

03. 초록의 집을 즐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


‘식물’하면 어째 베란다에 가득 찬 엄마 집의 식물들이 떠오릅니다. 색색들이 피어난 제라늄과 게발 선인장, 난초 화분 몇 개와 분재 소나무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지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식물은 비단 엄마들의 취미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역시 코로나가 한참 유행하던 지난 몇 년 동안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한참 유행하던 것의 연장선이지요. 요리, 베이킹, 독서, 게임, 온라인 강의 수강처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들 말이에요. 식물 기르기가 인테리어의 주요 트렌드가 되면서 작은 원룸에 거주하는 20대 회사원의 집에도 필로덴드론 한 그루가 창가에 자리 잡고 있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끔씩 희귀식물 잎 한 장이 고가에 경매되었다는 뉴스도 있지요. 사실 수많은 인테리어 재료 중에서 식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소재입니다. 그런 초록이들, 다들 집 안에 하나씩 갖고 계시나요?

01. 빼놓을 수 없는 인테리어 소재인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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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가게에는 꼭 크고 작은 화분들이 열을 지어 서 있습니다.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지인들이 선물한 것이겠지요. 빨리 퇴근하고 싶은 사무실 곳곳에도 누군가의 책상에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이 하나 있을 것입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터에서 약간의 휴식과 위로를 위해서겠지요? 식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집 안이 허전하고 인테리어가 단조롭다면 인조식물이라도 들이게 됩니다. 물론 관리하지 않고 몇 주가 지나면 플라스틱 잎 위로 먼지가 내려앉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인조식물은 나름대로 그 자리를 지키며 집 안에 초록의 숨결을 조금이나마 불어넣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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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인테리어를 잘 해 두어도 화룡점정으로 식물이 없으면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결국 화분 하나를 들이게 됩니다. 비단 집 안의 식물뿐 아니라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뷰도 같습니다. 집 안팎의 초록은 우리에게 왠지 모를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바이오필리아는 생명체, 자연과 관련된 것에 끌리는 심리적 성향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처음 사용했는데요, 에드워드 윌슨의 책 <바이오필리아(1984)>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본성에 내제된 녹색갈증을 통해 자연과 다른 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애정을 보입니다. 휴일에 산과 바다로 떠나 자연이 주는 위안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인테리어에서 빠지지 않는 식물은 사실 우리의 본능 때문이었습니다.

02. 식물, 인테리어에 어떻게 유용할까요?

우리의 본능, 감성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조금 실질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식물은 공간을 장식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재료가 됩니다.

 

① 유일하게 생명을 갖고 있는 인테리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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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인테리어 디자인에 생기를 더하는 매력적인 재료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인테리어 소재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존재로, 개성과 색깔이 없던 공간에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식물원인지 집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식물을 활용해서 시각적인 자극을 주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이들은 포인트가 되는 식물 하나로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식물로 공간에 생기를 주는 옵션은 그 선택지가 아주 다양한 것 역시 장점이지요. 독특한 형태, 같은 종이더라도 환경에 따라 다르게 자라나는 수형, 화려한 색상은 무엇 하나 똑같은 것이 없습니다. 단, 모든 옵션을 자유자재로 구현하려면 식물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는 하겠네요.

② 집 안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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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살아 있는 인테리어 재료인 식물은 다른 재료와는 다르게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명을 키우는 모든 일이 그렇듯 말이지요. 흙이 마르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서 제 때에 적절한 양의 물을 주어야 하고, 채광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식물이 있다면 평소 잘 하지 않던 환기도 더 자주 하게 되겠지요. 그렇게 식물은 매 시기 다른 모양새로 자라나갈 것입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화분에서 새순이 나지 않겠지만, 크리스마스 즈음 포인세티아는 아주 빨갛게 잎을 물들일 거에요. 여름 햇살을 받아 잎 위의 무늬들이 더 진해지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집 주인은 여름에는 무늬가 있는 식물을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했다가 겨울이 되면 창가에 더 바짝 붙여 주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게 눈길을 주지 않던 다른 인테리어 소품들의 위치도 조금씩 바뀌면서 집 안은 다른 얼굴을 하게 되겠지요. 물을 주다가 밖으로 흘러버린 흙을 치우기 위해서 청소도 조금 더 자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물 몇을 들였을 뿐인데, 집 안을 더 관리하고 살뜰하게 챙기게 되면서 집의 모습은 더 안정적인 모습을 하게 됩니다.

③ 비용적으로 효율적인 디자인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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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식물은 저렴하기까지 합니다. 집 안에 어쩐지 허전한 공간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는 아주 다양합니다. 아껴 모은 수집품이 될 수도 있고, 빈티지 수납장을 두거나, 갤러리처럼 조각품 하나를 둘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 모든 옵션들보다 월등하게 유리한 선택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식물입니다. 어째 가끔은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살아 있는 생명체로 공간을 채울 수 있다는 게 고맙기도 하고 식물에게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유일하게 살아있는 재료, 심리적 위안을 주는 재료,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성한 가지와 꽃으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재료, 주인도 모르는 새에 집 안을 더 살뜰하게 챙기도록 하는 재료,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한 식물이라는 인테리어 소재. 굉장히 매력적인 대상 아닌가요?

03. 초록의 집을 즐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


그냥 그 자리에 놓아 두기만 하면 되는 다른 인테리어 제품보다 식물은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잡지에는 온갖 식물이 가득한 아름다운 집이 많은데, 살아있는 식물이 갖는 특성 상 단숨에 실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식물의 생태적 특성도 파악해 보고, 그것들을 키워내 보면서 차근차근 꾸미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을 초록으로 물들이고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 같이 보실까요?

① 어떻게 배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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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배치는 크게 ‘따로 두기’, 그리고 ‘모아두기’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식탁의 중앙에 센터피스로 꽃병을 두거나, 아니면 거실처럼 큰 공간에 커다란 식물을 하나 두는 것은 ‘따로 배치’에 속합니다. 말 그대로 여러 개의 식물을 한 공간에 배치해서 정글처럼 연출하는 것을 ‘모아두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을 모아두면 거대한 초록의 양감이 시야를 풍성하게 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같은 생육 조건을 가진 식물을 모아 두어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건조한 호주 환경이 원산지인 식물과 습한 아프리카의 식물을 동시에 둔다면 적절하지 않겠지요. 키가 작은 친구와 큰 친구를 잘 섞어 두어야 하는 감각도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식물의 개수가 많기 때문에 관리에 부담이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새하얀 식탁 위에 투명한 유리병, 그리고 고운 빛깔을 가진 리시안셔스를 떠올려보세요. 아니면 깔끔한 거실 벽을 바탕으로 서 있는 사람 크기 만한 무화과 나무의 독특한 수형을 상상하셔도 좋습니다. 따로 배치된 식물을 그 공간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그야말로 밋밋한 분위기를 초록 한 스푼으로 바꿀 수 있지요. 하나 뿐인 포인트 식물을 무엇으로 들여야 할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요?

② 어디에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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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두기 가장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일단 거실이 가장 무난합니다. 남향을 향해 있는 넓은 거실은 공간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채광, 환기에도 유리합니다. 서재도 거실의 연장선 상에서 볼 때, 식물을 배치하기 괜찮은 장소입니다. 화장실은 빛이 잘 들지 않고 습도 관리가 어렵지만, 식물 키우기에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신 분들이라면 고사리처럼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로 화장실을 꾸며볼 수도 있습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장소는 침실입니다. 아무래도 식물을 키우다 보면 작은 벌레들과의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끔을 방제작업을 하기도 해야 하는데, 수면 공간에서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겠지요. 침대 헤드보드 맡에 있는 식물 여럿은 꽤나 연출하기 어려운 인테리어입니다.

③ 같이 연출하기 좋은 소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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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가장 자연적인 인테리어 소재입니다. 그만큼 자연에서 온 소재와 같이 매치하면 특유의 내츄럴함을 더 강조해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라탄을 활용한 가구나 자작나무 껍질로 만들어진 인테리어 소품, 부드러운 린넨, 갈색의 우드 가구가 있습니다. 이 모든 소재들을 동시에 활용한다면 공간이 가진 따뜻함과 자연스러움은 극대화되겠지만, 누군가의 취향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좀 더 단정하고 시크하며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시는 분이라면 정반대의 소재인 철제 가구나 유리를 덧댄 가구, 콘크리트벽과 같이 단단한 물성의 재료와 식물을 매치해도 좋습니다. 대비되는 재료에서 오는 조화와 세련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④ 화분, 꽃병으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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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식물을 즐기다 보면 식물 자체보다 화분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식물이 커 감에 따라 좀 더 큰 집으로 옮겨주는 분갈이는 필수이고요. 식물의 질감과 컬러, 수형에 따라서 어울리는 화분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도자기 화분, 도기 중에서도 아주 다양하 무늬가 있고요. 유약화분의 경우는 색이 아주 다양합니다. 실용적이고 깔끔한 플라스틱 슬릿분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공중에 매다는 식물을 기르신다면 실을 꼬아 만든 마크라메 장식을 구매하실 수도 있고, 나무판 하나를 골라 코케다마를 만드실 수도 있어요. 뿐만이 아닙니다. 꽃병의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식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취미로 떠오름에 따라 요즈음에는 더 많은 수제 화분 브랜드가 생겨났습니다. 각각의 브랜드는 저마다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어 화분만 보다가 시간이 다 지나버릴 지경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화분과 꽃병을 활용하면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어 볼 수 있는 방법은 더욱 많아집니다.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트렌드는 집 안을 생기와 풍성함으로 채우고, 스스로의 녹색을 향한 본성 역시 끌어안아준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식물의 다양한 형태적 특성은 허전했던 집 안에 생동감을 불어넣기에 아주 적당한 소재입니다. 그래서 결국 인테리어의 끈에서 우리는 적당한 관상식물 하나라도 들이게 됩니다. 그 식물은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집 안을 더 잘 정리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만들게 됩니다. 처음 플랜테리어를 접하시는 분이라면 거실에서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을 하나 골라 마음에 드는 식물을 하나만 들여보세요. 너무 어린 유묘는 잘 자라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니 적당한 크기로요. 겨울에 오기 전 화분 하나를 마련하신다면 내년 봄에 꼭 예쁜 새 잎과 꽃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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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컨텐츠 중 바이오필리아에 관한 내용은 중앙일보 기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상기 시공 이미지와 제품 및 디자인, 색상 등은 화면 해상도 등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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